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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모편지

고인의 안식과 가족의 휴식이 공존하는 곳, 천안공원입니다.

To. 아빠~

아빠 내생일이야

59회 26-09-29 16:47

본문

아빠. 나 오늘 생일이야. 

잊지 않았지? 

오늘 날도 너무 좋고 일하기도 싫고, 아빠가 있었으면 그냥 일찍 퇴근해서 같이 놀자고 할텐데. 

내 생일때 아빠가 출근길에 문자 하나씩 보내주면 그걸 참 오래도 읽었었는데.

난 요즘에 일부러 아빠 사진도 안보고, 문자도 안보고 그러는데, 좀 회피로 바뀐건가...

어제는 우리 작년 가을에 경주가고, 정읍가고 했던 사진을 보니 괜히 그때 아빠 아프고 마른 얼굴이 나와서 또 사진을 덮어버렸지 뭐야. 


나 이직한데 너무 좋아. 이거 아빠 선물이라고 누가 그러더라. 진짜 그런거 같아. 그 고마움도 모르고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내가 또 아빠덕 본거네^^

오늘은 퇴근하고 다같이 모여서 돼지 갈비 먹기로 했어. 

엄마가 용돈도 준비하신거 같은데 그 마음이 또 먹먹해져서 눈물이 난다. 

회사에서 눈물 나면 안되니까 나 이제 그만써 아빠. 

이제 좀 추워진데. 

그리고 엄마가 자꾸 다쳐. 엄마좀 지켜줘잉. 빠이

From. 딸래미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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